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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4 the end of an affair. (3)

the end of an affair.

대체 무슨 대단한 삶을 살았다고,
이사할 때마다 이렇게 추억쪼각들이 나오는지.
매번 새로운 걸 발견하고 매번 새롭게 놀라는지.
이제는 좀 피식 웃고 쓰레기통에 휙- 던질만도 할텐데.
아직도 헤벌리고 바닥에 앉아서 또 읽고, 또 읽고, 피식 웃으면서 내려 놓았다고,
맘에서 다시 집어 들어 생각하고 있고.

보이지 않아도 사랑은 계속 된다구.
가장 깊은 사랑을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한 사랑이라구.
오늘 읽은 책에서 가르쳐줬다.

The End of the Affair by Graham Greene.

아는 아저씨의 추천으로 읽었는데, 참내.
누가 그렇게 글 잘 쓰고 내가 발견하기 전에 죽으래!
살점 떼내고 가지쳐서 굵은 줄기만 보면 엄청 짜증나는 줄거리다.
결국엔, 하나님은 바람피는 거 안 좋아하셔- 뭐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엄청 꼬아버린 관계들이, 그리고 그 관계와 사랑과 애정의 표현방법이

아씨, 쥑인다.


보이지 않아도 사랑은 계속 된다.
보이지 않아도 계속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다.


To be is to be perceived ... 가 은근 나의 삶의 지표였는데.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진리로 다가오면서, 기분이 엄청 언짢아졌다.


어쨋거나
또 이사한다. 이번엔 브루클린이다.
계산해보니 2003년 가을, 일산에서 뉴욕으로 날아간 이후로,
한 집 안에서 2년 이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
안정을 찾고 싶다!!! 라는 말은. 진짜 이젠 짐 좀 그만 싸고 싶다!!! 라고. 이해해주길.




화요일에 인터뷰보러 뉴헤븐 간다. 새하늘? ㅋㅋ
폴라 보글 (보글보글?) 아줌마 만나서 심장 멎어버림 어쩌지.





2011/02/14 09:56 2011/02/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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