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영화: 카핑 베토벤 (원제: Copying Beethoven)
관람장소: 강남 CGV, 6관
관람일지: 2007년 10월 13일 (토) 10:00 pm
What is music?
사실, 최근 들어 많이 고민했던 질문. 음악은 뭐지? 미술은 뭐지? 건축학, 문학... 통칭 예.술.
잘 생각해보면, (건축을 제외하곤) 예술만큼 실용적이지 못한 게 없잖아?
그러나 역사 속에서 그 어느 순간에도 없었던 적이 없잖아?
대체 음악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림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래도 영문학도랍시고, 문학은 글이니까, 뭔가 전달하고자 하는 게 분명하다 우기며
(사실 그렇지도 않지만) 공부를 하곤 했으나.
음악은 대체 어떻게 사람을 감동시키는 건데?
그림은 대체 어떻게 사람을 건드리는 건데?
와,
근데 난 어제 건드려졌다는 거.
어떻게 건드려졌는지, 뭐가 눈물샘을 자극했는지 전혀 모른 채
그냥 음악의 선율과 그 다이내믹에 홀려서 호곡! 하며 또르르 눈물을 흘렸다는 거.
베토벤이 말했듯이,
음악은. 공기의 진동은. 하나님의 숨결인걸까?
그래서 언어를 쓰는 우리는 그 말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고,
귀머거리가 입술을 따라 보며 애써 그 의미를 소통해보는 것처럼 인간들이 작곡한 그 선율들을
어설프고 완성되지 않은 귀로 듣고 알지 못하는, 인지하지 못하는 깊은 곳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과 "대화"... 를 하고 있는 걸까?
그게 사실이라면
베토벤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보다 하나님의 입술을 잘 읽어낸 사람이 아닐까.
symphony no.9
다시는 같은 맘으로 같은 무관심으로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
안나 홀츠가 허구의 인물인게 흠. 슬퍼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