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lying on Table Mountain
남아공 후유증.
집에 오자마자
온라인 강의 정리하고,
마지막 프로젝트 마무리하고,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꼬리에 꼬리를 문 미팅에,
굿바이 식사들을 마치고 어제 저녁 9시부터 오늘 아침 9시까지
12시간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왔는지, 날씨가 무척 선선하다.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땀 나던 어제 그제가 꿈인 것처럼
바람이 솔솔 불고, 스테이트 칼리지 위로 회색 구름이 포근하게 덮힌다.
회오리처럼 할 일에 파묻혀 있다가
너무나도 한 순간에 다 끝나버려서 그런가.
막 시원하고, 막 허전하고, 막 ... 그렇다.
막이 내렸다. 내일이면 젖소나라와 영영 이별하고
마지막 짐들을 나의 베토벤 소나타에 차곡차곡 쌓아
뉴욕행 편도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