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kkie's Plac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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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on Table Mountain


남아공 후유증.

집에 오자마자
온라인 강의 정리하고,
마지막 프로젝트 마무리하고,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꼬리에 꼬리를 문 미팅에,
굿바이 식사들을 마치고 어제 저녁 9시부터 오늘 아침 9시까지

12시간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왔는지, 날씨가 무척 선선하다.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땀 나던 어제 그제가 꿈인 것처럼
바람이 솔솔 불고, 스테이트 칼리지 위로 회색 구름이 포근하게 덮힌다.

회오리처럼 할 일에 파묻혀 있다가
너무나도 한 순간에 다 끝나버려서 그런가.

막 시원하고, 막 허전하고, 막 ... 그렇다.
막이 내렸다. 내일이면 젖소나라와 영영 이별하고
마지막 짐들을 나의 베토벤 소나타에 차곡차곡 쌓아
뉴욕행 편도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끝났다.

2011/07/12 22:55 2011/07/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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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집에 왔다.
썸머인젖소랜드.
내 손으로 타이핑하리라 생각지도 못했지만, 완전 좋다.
썸머인뉴욕은 덥고 더럽고 냄시나고
썸머인런던은 어이없게 춥고
썸머인남아공은 사실 겨울이고
썸머인코리아는 중심없이 분주하고

나의 첫 썸머인젖소랜드는 생각보다 괜찮다.
햇볕은 강하지만 찝찝하지 않구,
무엇보다도 바람에 풀 냄새가 섞여 있어서,
할 일은 많지만 흥분될 뿐이고,
무엇보다도 길거리에 아기창녀들이 없어서,
(주 - 스텟칼리지 학부생들은 목금토일 주 4파로 완전 홀딱 벗고 길거리를 누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끈없는 드레스를 엉딩꼭지까지 올려 입고
익숙하지 않은 15센치 힐을 신고 길거리를 꽉 채운다.
종강하고 나니 아기창녀들이 다 집에 갔다)
그리고 내 집이 이제 내 집이 되어서.

생각보다 편안하다.
물론. 이제 이 곳을 떠난다는 생각에 더 괜찮아 보이는 걸 지도 모른다.
사실, 그 말이 맞는 것이겠다. 2년 내내 안티젖소를 외치다가 갑자기 왠 센치. ... 호호 그래도 좋다.
지금 막 빨래 돌려놓고 팬티빠람으로 책상에 앉아서 글 쓰는데
오른편에서 바람이 숑숑 불어오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너무 행복해서.

오랜만에 솔답지 않은 해피바이러스 글을 올립니닷 - ;)

happy to be me.

2010/06/06 03:01 2010/06/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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