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서감독의 꼬임에 넘어가 푸들이 되었다.
인생에 손 꼽히는 이벤트처럼 긴 머리를 휘날리는 요즘인데,
뭔가 또 손 대고 싶어서 근질근질 거리던 차,
사악한 서감독의 꼬임에 홀딱 넘어가 홍대에서 꼬불꼬불 빠마를 하였다.
거금을 들였다. 기둥하나 뽑혔다.
그래도, 새로운 룩이라고, 나름 예쁘다고 좋아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여유로운 방학의 시작을 티비와 함께 하였다.
마이엘지티비를 켜고 신나게 브라우징을 즐기다가
지난 봄 내내 나의 귀를 귀찮게 했던 '추노'를 발견!
대체 뭐 그리 야단법석들이었는지 궁금해져 추노 1회 클릭.
정신 사납게 까맣고 빨갛고 휘황찬란 화면이 스륵 지나가더니
멋지구리한 사나이 세명이 터벅터벅 사막을 거실려 올라간다.
교회 언니들의 가슴이 녹게 하였던 장혁과 그 패거리들.
음. 좀 멋있구만.
하고 있던 무렵! 용인 동쪽에서 해가 뜨고,
엘지티비 화면을 밝게 비춰주고,
나의 모습도 반사되고 ...
장혁과 패거리와 나란히 반사된 꼬불머리.
... 나, 네번째 추노꾼인줄 알았다.
검은 머리 그대로 자다 깨어 정신없이 휘날리는 꼬불꼬불들에
찢어진 천조각 하나 묶으면 바로 추노출연 완료일 것 같았다.
버럭 심 상하고
재미한개도 없다는 핑계로 띡 꺼버렸다.
췟..
-1
집에 오니 좋긴 좋아. 밥도 안 해도 되고~ 빨래도 안 해도 되고~
어제는 엄마 아빠가 중국에서 오셔서 엄마랑 나란히 안방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빤 거실에서 주무셨다고오..? 아빠 쪼까 내고 내가 안방 차지! ;;
-2
빈구니가 지금 베이징에서 인턴하고 있다.
빈구니 말로는 중국에서 페이스북을 막아 놨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페이스북에
"
Jongbin John Jung
has *FINALLY* found his way around the Chinese network! Y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