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시각 오전 7시 39분.
엉덩이가 얼럴~ 하시다.
밖에는 해가 뜨고, 밤새 잠 잘만 주무신 학부생들이
커피 한잔 씩 들고 도서관에 샤방샤방 드나들기 시작한다.
난 너구리초폐인이 되어,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들의 커피를 부러워하며,
다리에 피가 돌기 시작하면 바로 던킨 가서 카페인링겔 꽂일 상상만 할 뿐이다.
근데 중요한 건.
이놈의 페이퍼 아직까지도 다 못썼다는 것이다.
할 거 태산이고만 그 목록에서 하나도 못 지웠다는 것이다.
이것도 다 괜찮을 수 있다.
잠을 자거나. 좀 놀았더라면.
잠도 못자고 놀지도 못하고 목록 지워내려가는 쾌감도 없어
입센 아저씨의 지독한 입냄새에 쩔어 죽어가는
펜스텟 도서관의 조센진 여인 1인이다 ...
근데.
갑자기 생각난 건데.
11시에 시작하는 수업에 읽어가야 하는 대본을 아직 구하지도 않고 있었다는 거.
1분 후에 도서관 대출실 열면 가서 대본부터 빌려야겠다.
음. 3시간만에 읽을 수 있겠지?
음. 러시아 아저씨, 고르키의 "The lower depths" 말하자면 더 깊은 수렁.
어째. 오늘의 테마랑 잘 맞는 제목인걸.
하류인생.
하급인생.
지렁이.
일찍일어나서 쪼여먹여진 지렁이.
아니지. 밤샘하다가 쪼여먹여진 지렁이.
굼틀굼틀.
왕꿈틀이 먹고 싶다.
진정하자.
던킨가자.
아씨. 아직도 다리 쥐 안 풀린다.
후..............................................................
내가 왜 운전해서 시카고 간다고 했지?
누구 나한테 설명 좀 해줘. 난 대체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거야?
현실감각 제로. 머리 나빠 허리 휘고 피 모자르고 피부 뒤집히는구나.
께꼬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