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kkie's Plac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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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6 어쩜 그래 (7)
  2. 2010/03/19 구리구리구리 (1)
  3. 2010/03/07 LORT TOUR day 1 - Cleveland (5)

어쩜 그래

미안하지만, 내가 God's Favorite이오.

#
여기서 작업하는 뮤지컬 Eden의 작가 Jonathan Levi가
내 위안부 작품 읽어보고 자기 에이전트 소개시켜주고 싶대.
예일대 연출과장으로 있는 자기 친구가 내일 공연 보러 오는데
그 아저씨가 딱 이런 스타일 관심있을 듯 하니 보여주자고 제안해.

#
Eden의 작곡가 할아버지 Mel Marvin은 NYU 뮤지컬창작과 교수
내가 뉴욕 가 있을 거라는 말을 하니까
나더러 다음 학기 NYU에서 단막뮤지컬 하나 연출할 생각있녜.
저기... 목 끊어지게 끄덕.  

#
전미 드라마트루기 협회장이 우리 작품에서 함께 작업하는데
덴버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를 지금 준비중에 있다며,
내년에 덴버 와서 자기랑 놀재.

#
오늘 Lara가 뉴욕 집 구하는 거 문제 해결됐다 전화했어
친구의 남친이 뉴욕 57번가 2베드룸에 사는데 1년동안 유럽 가 있는동안
서블렛 구한다고, 우리더러 있어달라 했단다. 월세 $1400에 맨하탄 중심가 투베드.
이건 브루클린에서도 불가능한 가격인데. 보증인, 보증금, 신용체크 다 필요 없이,
10월 1일 입주... 


난 완전 가만히 내 게으름과 나태함에 빠져 있는동안
누군가 백스테이지에서 미친 듯 내 인생 선 정리해주고 있었다.
나 혼자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나의 작음을 슬퍼할 때
누군가 내 어깨에 달아줄 날개 제작에 들어가주셨다.


씹어서 은수저에 올려서 입 안에 넣어준 밥,
난 소화만 하면 된다.


어쩌다 이런 사랑을 받게 됐지.




p.s. 나 다음주 금요일 오후 3시 한국 간다. 손발 오그라들게 좋다.
2010/07/16 13:22 2010/07/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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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구리

복잡심란한 해피해피.

뭔 말이야 저게.

구리구리너구리
바쁘단 말이 없었더라면 난 일기에 뭐라 적으며 살았을까.
아 정신없다. 정리 안되는 스케쥴들, 숙제들, 리딩숙제들, 마음들.

오늘 햇님이 강렬하게 스텟칼리지를 사랑해 주셨고, 20도를 웃도는 따스함에
약간 겨울의 더위를 먹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뭔가.

다 단순해지며 복잡하고 심란한 수심 위로 해피해피. 평안하다.

여호수와처럼 오락가락거리는 세상을 앞에 두고 마냥 명령한다.
나와 내 집은. 적어도 나와 내 집은. ... 일단 난 살고 봐야지 않겠나.



2010/03/19 15:01 2010/03/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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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T TOUR day 1 - Cleveland

데이원. 페이퍼 쓰고, 빨래하고... 기타등등 집 나가기 전에 난리 부르스 치는 그 전철 그대로 밟아
밤 꼴딱 새고 죄없는 교회 후배녀석 잡아다가 아침밥까지 먹으며 8시반, 학교 앞 도착.

국제적으로 배우들은 다 똑같은 건가, 지각하는 놈들은 꼭 지각하고 만다.
예정보다 30분 늦은 9시 반 출발 ....

오늘은 Cleveland Playhouse Theater를 방문하였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방극장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또 가장 큰 지방극장이라고 한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번갯불옥수수 엉망진창 포트폴리오를 두 팔에 가득 안고
동료배우들이 오디션하는 거 앞에서 보면서 응원단 하다가,
배우들 보내고, 극장 디렉터와 일대일 미팅을 가졌다.
완전 기대한 것도 없고 준비한 것도 없어서 좀 쫄았던 것 같은데
말은 어찌 그리 청산유수스럽게 술술 흘러나오던지. 막 조크도 하더라, 나. 신기해 하이튼.

나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땀 삐질삐질 열심히 보여주는 나를 관심있는 척 바라보던 디렉터,
지금은 2500석인 극장이 너무 버거워져서 다운타운에 있는 극장을 구입하여
1년 후 구조 조정을 꾀하고 있는데
그 인사 구조 내에 드라마트루기를 원츄하는데 졸업 언제 하냐고 묻는 거 있지.
나처럼 젊은 인사를 찾고 있고 있다고.


뭐,
완전 고용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졸업도 1년 남긴 했고,
연출직도 아니고 작가직도 아니고,
사실 젖소나라를 떠나, 또 이런 시골동네서 일하긴 싫긴 하지만.
옆에 앉아 있던 스티브 교수님은 완전 좋아갖고 우리 지도교수한테 전화하고 막 그랬다.

뭔가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자신감인가?
... 나에 대한 꿈, 비젼... 이런 거에 말려서
막 둥둥 뜨면서 밤새도록 세븐일레븐의 핫도그처럼 동글동글 굴러다니던
그런 들뜬 자신감이 아니고.

뭔가 묵직한. 나보다 더 큰 힘으로 더 큰 손으로 더 큰 지도를 그리시는
대장님에 대한 신뢰라고 해야 하나.

이렇게 되나, 저렇게 되나,
어쨌든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그 누구보다도 빠른 샛길로
나는 이렇게 변했고, 성장했고, 커졌구나.
이걸 견뎌서 여기까지 와 서 있는 나도 대견하고
질질 짜고 싫다고 도망다니고 안아준다는 거 뿌리치던 녀석
굳이 가르쳐서 이 자리에 앉혀 놓은 그 분의 책임감, 또 약속이 벅차고.



다른 녀석들은 다 2인 1실인데 나 혼자 떡하니 더블베드 두개짜리 방 차지하고 앉아서
학교에서 식비로 들어온 몇백불 인터넷으로 확인하며, 지도교수에게 보고이메일 보내며
오랜만에 내 손으로 내 어깨 토닥여 주며, 씨익 웃다가
문득 따스하게 느껴졌다.

난. 
혼자가 아니었다.

그 때도, 지금도.





그래서 잠자코 찌그러져서, 기대만땅으로 오늘도 두 손 모으다가 자려고 한다.
2010/03/07 14:30 2010/03/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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